한국유체기계학회 심포지엄서 최한수 한수원 팀장 주장
"2022년 이용률 17.3%까지 이용률 상승"

▲ 최한수 한수원 팀장이 한국유체기계학회 심포지엄서 국내 양수발전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원전이나 석탄화력 등의 기저발전 설비가 대거 확충되면서 내년부터 국내 양수발전 이용률이 상승하기 시작해 오는 2022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이들 기저설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필요한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약 6140MW로, 현재 건설된 양수설비 외에 3~4기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한수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팀장은 한국유체기계학회(학회장 조형희)가 12일 대전 K-Water 연구원에서 개최한 '물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의 양수발전 현황을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양수발전 이용률은 2012년 8.9%를 기록한 뒤 2013년 3.6%, 올해 3.3%로 낮아지다가 2015년부터 다시 상승 반전해 2018년 11.8%, 2022년 17.3%까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발전출력 조절이 어려운 원전과 석탄발전 등의 설비가 이 기간 대규모로 확충됨에 따라 양수발전 이용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전력부하를 평준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기저용량 증설 전망에 따른 양수필요 규모는 2030년 6140MW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용량 300~400MW급 양수발전소 3~4기를 추가 건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경부하 시간대(심야)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높은 첨두부하 시간대에 이 물을 흘러내려 전력을 생산한다.

2012년 기준 국내 양수발전 설비용량과 연간발전량은 각각 4700MW, 3634GWh로 전체 설비와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7%, 0.8%이다.

최 팀장은 "양수발전은 불완전한 에너지믹스 구조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현재는 가동하면 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라면서 "국가 전력계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배터리 중심의 ESS가 떠오르고 있으나 과연 양수발전만큼의 용량을 커버하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향후 20년까지는 양수발전의 효용이 가장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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