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스전 7곳 진행 중…윤 장관 점검, 대응시나리오 수립

[이투뉴스] 이라크 정정불안 사태가 현지에 진출한 국내 자원개발기관 및 기업의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이슬람 수니파 반군세력이 모술, 티크리트 등 북부 주요 도시를 장악하고, 정부군과 교전 및 대치 중인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4% 이상 치솟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코트라 10층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석유공사 및 한국가스공사와 주요 수출 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라크 정정불안 사태와 관련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영향 등을 점검하고, 유관기관의 시나리오별 대책 등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라크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유가스전 등 자원개발 프로젝트 및 플랜트 등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졌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가스공사가 유전 2개(쥬바이르, 바드라), 가스전 2개(아카스, 만수리아) 등 4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석유공사는 쿠르드지역에서 하울러·상가우사우스·바지안 광구에서 조업 중으로 발전소(300㎿, 하바트)‧변전소(400㎸, 바지안)를 건설 중이다. 또한 한화건설의 신도시 개발 사업 등 16개 기업의 플랜트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의 경우 위험지역에 있는 아카스 가스전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기 이전으로 현지 인력에 의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나 물류 차질 등으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아카스 가스전 개발사업의 경우 현재 로컬업체를 활용해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나 공정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 강화와 법적 보호장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라크 파견직원은 14일 현재 두바이 등 인근 안전지역으로 대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석유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유전 및 SOC 개발사업에 대한 차질은 없으나,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쿠르드족 관할 안전지역 내에서 이달 상업생산 개시 예정인 하울러 광구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사태악화에 대비 쿠르드 자치정부 측에 사전적으로 강력한 시설보호 조치 요청을 하기로 했다.

국내 원유수급과 관련해서는 이라크의 주요 유전과 주요 수출항이 안전한 남부지역에 집중돼 아직 특이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현재까지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프로젝트와 관련해 물류차질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나, 지금까지 구체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는 100여 기업이 진출, 약 1400명이 거주 중으로 각 기업별로 위험지역 인근 직원들의 경우 안전지역으로 대피해 시설물에 대한 방호강화 등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윤상직 장관은 참석자 모두에게 현지에 진출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상황이 안정화될 때 까지 산업부 담당과를 비롯해 유관기관 및 관련업계가 함께하는 상황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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