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Salcon Power 통해 나가발전소 사들여
기존 세부발전소와 인접 시너지 효과 커

▲ 나가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한전이 민영화된 필리핀 전력시장내 마지막 핵심자산으로 꼽히던 발전소를 인수했다. 

한전은 필리핀 현지회사와 합작으로(지분 40%) 운영중인 Salcon Power CO사(社)를 통해 최근 필리핀전력자산관리공사소유 153MW급 나가발전소를 약 2600만달러(한화 약 266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전력시장이 민영화된 필리핀에서 이 발전소는 최근 매각입철전까지 남아있던 민영화 대상자산중 현지기업들이 가장 눈녹을 들이던 핵심자산이었다.

필리핀내 4위 전력사업자인 한전은 이 발전소 인수를 위해 현지 3위 전력사업자이자 유력재벌인 아보이티즈 그룹과 치열한 정보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 주필리핀 대사관(대사 이혁)은 긴밀한 외교지원으로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전은 이번에 인수한 발전소의 25년간 설비소유권 및 부지 임차권을 활용해 기존 나가발전소를 300MW급 이상의 유동층 석탄화력(CFBC)으로 대체 건설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한전이 소유한 200MW급 세부 석탄화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신규 발전소 건설 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필리핀 나가발전소 위치도

한전은 1995년 말라야 중유화력(650MW)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으로 필리핀 전력사업에 첫 진출한 이후 현지 최대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1200MW) 등을 통해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나가발전소 대체 건설이 완료되면 필리핀내 공급비중이 12%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전은 글로벌 민자발전사업(IPP Developer) 부문 세계 6위, 매출액 기준 세계 11위 전력회사로 글로벌 전력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약 6%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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