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서식지 보존 위해 종자 이용한 인공증식

▲ 국립수목원이 큰해오라비난초 증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투뉴스]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세계적 희귀식물 ‘큰해오라비난초’의 인공증식을 최초로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큰해오라비난초는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일본, 대만, 중국 등에 극소수 개체가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전까지 기록이 없었으나, 2013년 국립수목원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국내 자생지가 확인됐다.

국립수목원 조사결과 우리나라에서도 단일 지역에 매우 적은 수의 개체만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도 매우 심각한 멸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큰해오라비난초의 안정적 보전을 위해 자생지 관리 및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고 있으며, 종자를 이용한 인공증식에 성공함으로써 보전과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큰해오라비난초는 자생지에서 꽃이 핀 개체수가 거의 관찰되지 않아 종자 확보가 어려웠으나, 연구팀의 지속적인 자생지 모니터링 및 환경 개선작업을 통해 개화 성공과 결실 종자를 확보했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이번 큰해오라비난초 증식은 체세포 증식을 통한 클론(복제)묘 생산이 아닌 서식지 복원을 위한 유전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꽃이 활짝 핀 큰해오라비난초 성체.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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