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LPG유통업계에 유가 하락분 적기반영 요청

[이투뉴스] 동일지역 내에서도 휘발유와 LPG의 가격차가 너무 커 국제유가 하락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직접 석유유통업계에 국제유가 하락분 적기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에너지기술평가원 중회의실에서 석유 및 LPG유통협회,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 및 LPG 유통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에서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 이용환 석유산업과장, 이호현 가스산업과장이 참석했으며. 이원철 대한석유협회 선임본부장, 양진형 석유유통협회 상무,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 정원철 알뜰주유소협회 회장, 임총재 일반판매소협회 회장,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 이재홍 LPG산업협회 부회장, 김임용 LPG판매협회중앙회 회장, 정회환 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장,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팀장이 참석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작년 1월과 비교해 배럴당 약 50달러 이상 크게 하락했다. 두바이유의 경우 2014년 1월 배럴당 104.01달러였으나 올해 1월 7일 기준 배럴당 46.6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지속적인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와 규모는 지역별, 주유소별로 큰 차이를 보여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에도 지역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지역 내에서도 주유소별 석유제품의 가격편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지난 8일 기준, 휘발유의 경우 서울시 관악구내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차이는 ℓ당 759원으로 조사됐으며, 경유는 구로구의 최고가격이 최저가격 대비 ℓ당 696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 가운데서는 휘발유의 경우 대구 동구의 최고가격 대비 최저가격 차이가 664원, 경유는 인천 남동구에서 551원, 부탄은 광주 북구에서 245원의 가격차를 나타냈다.

판매여건이 유사한 지역 내에서도 주유소별 가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인하 요인이 있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산업부는 향후 석유 및 LPG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알뜰주유소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촉진을 통해 국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가격결정의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오는 3월부터 7대 광역시내 구단위로 휘발유, 경유, 등유, 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 5개소의 가격동향을 매주 보도자료로 언론에 배포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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