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의원 "일정규모 채용 의무화나 가점 필요"

[이투뉴스] 2006년 정부기관 지방이전 확정 이후 부산권역으로 본사를 옮긴 일부 공공기관들의 현지 신입직원 채용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새누리당)이 부산이전 11개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2006~2014 부산지역 소재 고졸·대졸 신입 채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이전 기관들이 채용한 정규직 2050명 가운데 부산출신 직원은 277명(13.5%)이다.  

특히 영상물등급위원회, 해양수산개발원, 한국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게임물관리위원회, 대한주택보증,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기관은 지역출신 채용비중이 10%에도 못 미쳤다.

반면 해양과학기술원은 전체 채용자 176명중 34명(19.3%), 지난해 부산국제금융센터로 본사를 이전한 남부발전은 808명중 152명(18.8%)을 지역인재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은 지역 채용비중뿐만 아니라 최종학력(졸업학교)이 부산출신인 신입직원을 가장 많이(152명) 채용한 기관으로 꼽혔다. 남부발전은 올해도 약 80여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자의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정훈 의원은 "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저조한 것은 일정규모 채용을 의무화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구조적 조치 부족 탓"이라며 "산학협력을 통해 합동 취업설명회나 채용박람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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