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12일, 147개 도시 대표단 등 2000여명 참석 예정
서울선언문 및 액션플랜 마련해 파리 당사국총회에 전달키로

▲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로빈과 줄리안을 비롯한 어린이 홍보대사와 포즈를 취했다.

[이투뉴스] 세계 최대 도시 네트워크인 이클레이(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오는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을 모아 12월 열리는 파리당사국 총회에 전달한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클레이 총회를 준비하는 서울시는 4일 현재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하이델부르크, 중국 광저우,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등이 참여를 확정하는 등 세계 147개 대표단과 NGO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클레이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세계 지방정부 네트워크로 1990년 설립됐다. 현재 87개국 1000여개 도시 및 지방정부 네트워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에선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수원 등 51개 도시가 가입해있다.

9번째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Sustainable Solutions for an Urban Future)’을 주제로 각 도시(지방정부)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도시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전 세계 주요 도시가 모이는 서울총회를 기회로 삼아 ‘서울의 우수 환경정책’과 ‘국내 친환경 녹색기업’ 알리기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전하나줄이기 등 서울시 에너지·환경정책을 시장단에 소개하고, 서울의 환경관련 시설 15곳의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4월 9일에는 매출액 1억 달러 이상의 유력 발주처와 정부·공공기관 발주처 등 27개국 70개사 해외바이어가 참여하는 상담회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어 국내 환경기업의 실질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10일에는 DDP 인근 장충단로 310m 4차로가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되며,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서울의 약속 선포식을 열어 세계 도시 시장단의 지지선언 후 모든 참석자들의 가두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클레이 총회 프로그램은 개회식과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체회의 및 특별주제회의가 각 7번씩 열린다. 또 분과회의와 부대행사, 서울 온 스테이지, 도시간 교류협력 프로그램, 기후변화대응 바이어 상담회, 기후변화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총회에는 이보 드보어 GGGI 사무총장, 클라우스 토퍼 지속가능연구소장, 미셸 사방 전 프랑스지역의회 의장, 욜란다 카카밧세 세계자연기금 회장, 이브라힘 추 UNEP 사무차장, 장신성 세계자연보호연맹 총재 등이 참석해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도시의 역할을 함께 모색한다.

여기에 반기문 UN 사무총장, 영국 찰스 왕세자,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UN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도시들의 노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클레이 서울총회에서는 도시 간 협의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선언문에는 도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선도적 행동실행, 다가올 COP21 협상 등 지구적 현안사항에 대한 도시의 대응,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담길 예정이다. 또 총회기간 중 도시가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 별도의 액션 플랜도 준비한다.

4월 10일에는 시장협약에 대한 합의 이행 및 참여 확대 방안과 도시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이행방안을 발표하는 ‘세계도시 시장포럼’이 개최된다. 여기서 나오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지원계획’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10일 시민청 태평홀에서 이클레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JTBC 비정상회담의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와 로빈 데이아나(프랑스)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이번 총회를 우리 인류가 직면한 자원고갈,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대한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서울과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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