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우리은행 등과 ‘전기차 특화단지’ 공동실천 협약
전기차셰어링 18년까지 1000대 지원, 전기버스 내년 시범운행

▲ g밸리 전기차 특화단지 실행계획.

[이투뉴스] 옛 구로공단에서 국내 최대 지식산업단지로 바뀐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다양한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가 집약된 전기차의 메카로 거듭난다.

서울시와 구로구, 금천구, 우리은행 등 8개 단체는 민·관 거버넌스인 ‘Gcar 추진단’을 만들어 G밸리를 전기차 특화단지로 만들기 위한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G밸리’란 과거 구로공단이던 구로디지털산업단지와 가산디지털산업단지를 아우르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별칭이다. 이들 지역의 영문 표기 시 공통된 이니셜 ‘G’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견주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와 희망이 담긴 ‘밸리’를 합성시켰다.

서울시는 먼저 G밸리 입주기업들의 법인차량 일부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여러 입주기업들이 차량 이용이 필요할 때마다 나눠 타는 '전기차 셰어링'을 올 30대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모두 1000대까지 확대한다.

또 시는 G밸리 내에서 전기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2018년까지 이동식 충전기(4000기), 급속충전기(4기), 공중전화부스 충전기(4개소), 전력자판기(모바일충전기의 고정식 버전, 20기) 등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곳곳에 확충한다. 또 태양광 충전단지도 올해 부지조사 후 모두 3개소 설치하게 된다.

G밸리 내 전기 셔틀버스 운행도 타당성 검토 후 이르면 내년 시범운행을 거쳐 2017년부터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G밸리 전기차·친환경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2일 발표하고, G밸리를 전기차 이용의 새로운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원순 시장은 2일 서울시청 본관 6층 영상회의실에서 구로구, 금천구, 우리은행 및 관련기관 7개 단체 대표와 ‘대기질 개선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G밸리 전기차 특화단지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라 서울시, 구로구, 금천구는 이번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기차 보급과 각종 인허가(대여사업자 등록, 충전인프라 점용허가, 셔틀버스 운행허가 등) 등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협약 직후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Gcar 추진단'을 구성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실천사업을 주관한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다른 자동차 대출보다 금리를 우대한 '전기차 구매 대출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4개 G밸리 관계기관은 1만여 입주기업과 100여 개 지식산업센터들이 전기차 셰어링, 미니태양광 설치 등에 적극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적극 홍보한다.

박원순 시장은 “16만여 명이 종사하는 서울의 대표 산업단지인 G밸리가 다양한 전기차 인프라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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