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 환경단체, 새만금 담수호 수질 개선에 조력발전 도입 요청
해수부, 2025년까지 해양에너지 강국 위한 중장기 개발계획 마련

[이투뉴스] 최근 조류나 파력 등 해양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과거 환경운동가들이 주변  식생변화를 이유로 반대했던 조력발전도 수질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되며 오히려 건설을 지지하는 쪽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전북지역 환경운동단체들은 최근 점차 악화돼가는 새만금 방조제 내 담수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력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새만금 방조제 내 호수의 수질이 6급수까지 떨어지는 등 심각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해수유통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 과거 오염이 심했던 시화호가 수질을 개선한 사례처럼 새만금도 방조제가 건설된 만큼 조력발전을 통한 경제적인 해수 유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전북 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주관한 새만금 수질관리 대책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토론회에서 “새만금 방조제 활용과 수질개선, 연안 생태계 복원, 신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가로림이나 강화도 조력발전을 대체할 수있는 새만금 조력발전이 포함된 새만금 마스터 플랜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도 이 자리에서 “새만금 내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3조원 가량이 투입됐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다”며 “이와 유사한 시화호 간척사업도 담수화 관리 실패로 결국 해수를 유통했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의 조차가 작지만 현실적으로 조력발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인근에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가 입지해 있고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계획인 만큼 조력발전까지 연계한다면 명실상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조력발전 이외에도 조력이나 파력 등 개발이 더뎠던 해양에너지도 개발이 촉진되는 분위기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2025년 해양에너지 강국 도약’을 위한 해양에너지 중장기 계획을 발표해 해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해양에너지 플랜트 시장이 55조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에너지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2025년까지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와 제주시험파력발전소를 상업발전을 위한 대규모 실증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또 해수온도차 발전은 키리바시 등 적도지역 국가에서 실제 운영을 통해 산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풍력과 결합한 융·복합 발전기술도 병행해 개발키로 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해양에너지 인프라 구축으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6%에 해당하는 840MW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난방공사와 내년부터 강원도 고성에 해수냉난방시스템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

또 2018년에는 항만·어항시설을 활용한 소형·파력에너지도 생산키로 했다. 해수부는 RPS 공급의무사를 대상으로 해양에너지를 공급하고 민간기업 투자유도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부처 간 협업을 위한 해양에너지 개발 촉진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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