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력소비량 4만5019GWh로 전년대비 3.3% 줄어
도시가스보급률 97.4%…배관연장時 서울-부산 18번 왕복

[이투뉴스] 서울시가 최근 발간한 ‘2014 에너지백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력 소비량이 4만5019GWh로 전년 소비량 4만6555GWh 대비 1536GWh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늘어나던 전력소비가 2013년 1.4%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이다.

서울의 전력소비는 전국 사용량이 0.6% 증가한 상황에서도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특히 17개 광역·특별 자치단체 중에서 서울시가 가장 높은 소비절감률을 보여, 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이 가시적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전력소비는 0.58% 늘었다.
 
서울시 에너지 현황과 수급동향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에너지백서는 이번이 8번째 발간으로 에너지 동향과 에너지 정책, 기후변화대응 및 부문별 에너지 이해, 자치구별 에너지 현황 등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너지백서에 따른 주요 보급동향을 보면 우선 서울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계속 증가해 419만여 세대 중 408만여 세대가 도시가스를 사용해 97.4%의 보급률을 나타냈다.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하면 길이가 1만4791km로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18번 왕복할 수 있다.

서울시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주택은 2004년 3가구에 불과했으나, 2014년까지 10년간 3552가구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2년부터 최근 3년간 주택태양광 중 66.7%에 해당하는 2369가구가 늘어 최근의 급격한 증가세를 반영했다. 설치용량은 1만1592kW 규모다.

한편 2014년 한 해 동안의 자치구별 에너지 소비량은 전력과 도시가스는 강남구가, 석유는 송파구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구 전력소비량은 4539GWh로 자치구 평균 1801GWh보다 2.5배 가량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는 3442GWh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전력을 사용한 도봉구 전력소비량은 890GWh로 강남구의 20%에 불과했다.

도시가스 소비 역시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2014년 3억5842만㎥을 사용해 사용량이 가장 적은 금천구 1억186만㎥의 3.5배를 기록했으며, 2위인 송파구와 비교해도 1.4배 차이를 보였다.

석유는 송파구가 4억5636만 리터를 소비해 1위를 차지했으며, 서초구가 3억2952만 리터로 2위, 강남구가 2억4350 리터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구수 대비로는 전력과 도시가스, 석유 모두 업무용 빌딩이 몰려 있는 중구가 소비량 1위를 차지했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 에너지백서는 전국적인 에너지 동향은 물론 에너지 및 기후변화대응 정책 등이 망라되어있다”며 “25개 자치구의 에너지 소비현황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상황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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