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억원 모금…발전수익 에너지빈민층 지원

신재생에너지 판매수익을 통해 에너지빈민층을 구제하고자 추진 중인 '사랑의 나눔발전소'가 처음으로 기부금 및 출자금 모금에 들어간다.

 

환경운동단체 (사)에너지나눔과평화(이사장 김정욱)는 23일 "에너지빈민층 지원을 위한 '사랑의 1호 나눔발전소(태양광 300kW)' 설치를 위한 시민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나눔발전소란 시민ㆍ기업의 기부 또는 출자금을 모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이러한 발전소의 전력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국내 에너지빈민층과 제3세계의 국가를 지원하는 공익 발전소를 말한다.

 

지금까지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소규모 재생가능에너지를 설치하는 사례가 있기는 했으나 이는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랑의 나눔발전소는 운영 이익금을 에너지빈곤층의 복지, 세계평화 등에 활용함으로써 환경을 포함한 보다 폭넓은 범위의 지속가능개념을 내포하고 있어 '세계 최초의 공익 재생가능에너지발전소'로서 매우 의미있는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사무처장은 "정부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차액을 보조하고 있는 만큼 그 이익금 역시 공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재생가능에너지발전소를 통한 수익금 분배운동이나 단순판매운동을 넘어서는 개념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랑의 1호 나눔발전소 설치기금을 모으기 위해 웹홍보, 캠페인, 전시회 등 다양한 모금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시민이나 기업의 기부금 또는 출자금 5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8월경 나눔발전소를 준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모금되나
300kW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기 위해서 필요한 시설비는 총 24억원.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시민과 기업의 출자와 기부금을 5억원 이상 모아 자부담률을 최대한 높이고 부족분은 시중은행의 융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모금을 원하는 시민들은 에너지나눔과평화의 홈페이지(energypeace.or.kr)를 통해 기부나 출자가 가능하다.

 

◆어떻게 설치ㆍ운영되나
사랑의 1호 나눔발전소는 전라남도 일대 약 3000평 규모의 토지에 300kW급 경사 고정형 태양광발전소로 세워질 계획으로 올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발전소가 본격적인 운전을 시작하면 '발전차액지원제도'에 따라 생산 전력을 판매, 순이익금으로 나눔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조성된 펀드의 20%는 나눔발전소 설치 지역 지자체와 연계하여 해당 지역 에너지빈민층을 지원하고, 30%는 제3세계 지원, 50%는 제2호 나눔발전소 설치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여 환경ㆍ복지ㆍ평화의 공익활동에 활용될 계획이다.

 

◆어떤 효과가 있나
발전소가 설치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매년 269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4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사랑의 나눔발전소는 향후 교토의정서에 따른 CDM사업 등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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