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총제 폐지시…8개 그룹 수조원 규모 예상

재계가 ‘출총제’ 폐지시 수 조원 규모의 에너지분야 신규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지난 9일 열린우리당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전제로 약 14조원의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출총제에 적용 대상인 14개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구체적인 결과는 현재 출총제의 페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전경련은 물론 각 기업간에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주요 그룹들은 생명과학, 에너지, 정보과학 등 거론된 10개 분야 중 에너지산업 진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핵심적인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세영 전경련 기업정책팀장은 “국내 그룹들이 에너지산업을 가장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 산업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고유가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출총제가 폐지된다면 에너지산업에 진출하지 못했던 주요 그룹들의 신규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그 규모는 최소한 수 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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