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렌21(REN21)이 발표한 재생에너지 2015(Renewable2015)에 따르면 화석연료를 포함한 전 세계 발전용량은 약 7500GW로 이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710GW이다. 전체 에너지원에서 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4년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 에너지 중 22.8%가 신재생에너지로 수력(16.6%)을 제외하고 풍력발전이 3.1%를 차지하며 태양광(0.9%), 바이오파워(1.8%)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무엇보다 발전기 당 전력생산량이 많은 풍력의 경우 여타 신재생원보다 기저발전원으로 활용하기 좋은 에너지원이다.

유럽을 살펴보면 전체 전력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덴마크가 42%, 스페인이 20%, 포르투갈 22%, 독일이 13% 등으로 유럽에서 재생에너지보급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풍력발전이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최하위 수준으로 전체 전력생산량 중 1.6%에 불과하나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풍력발전 비중을 늘리면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누적 풍력발전 설치용량 833MW 중 지난해 말 신규 풍력발전 설치용량만 13개소로 224.25MW에 달한다. 올해 말이면 육상풍력만 1GW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전체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5%로 유럽 내 여타 국가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점유율이라 볼 수 있다.

이는 국내 풍력발전산업이 당면한 문제와도 직결된다.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에 대한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이 된 상태로, 풍력발전에서 나오는 저주파의 위험이나 소음 등에 대한 갈등은 이미 논의를 거쳤지만 우리나라는 주민수용성면에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또 인허가문제로 설비를 세울만한 부지가 부족한 것으로 꼽을 수 있다. 백두대간이나 국립공원지역을 제외하고 풍력단지를 건설할만한 용지는 거의 산림청에 의해 경제림 육성단지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경제림 육성단지로 지정된 경우 법률로 국유림 대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우리나라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로 공언한 바 있다. 최적의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서 풍력발전의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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