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기술개발로 GDP 증가 불구 CO2 배출 감소
2016 에너지테크 인사이트, 에너지기술 혁신방안 논의

▲ 황진택 에기평 원장이 에너지테크 인사이트 201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경제성장에도 불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하는 ‘GDP와 CO2 배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기후변화대응을 위해선 에너지기술 혁신과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황진택, 이하 에기평)은 3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신산업’을 주제로 ‘Energy Tech Insight 2016’를 열었다. 新기후체제(Post 2020) 출범에 따른 에너지기술 혁신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세미나에는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과 우태희 산업부 2차관 등 국내외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에너지테크 인사이트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에너지기술 국제기구 협력포럼을 비롯해 연구성과 전시회, 인력양성사업 성과발표회가 열렸으며, 연계행사로 공학한림원 주관의 52회 에너지포럼도 열렸다. 31일에는 미션이노베이션(청정에너지 R&D투자 2배 확대) 실행 방향을 담은 청정에너지기술 로드맵 및 차년도 에너지기술사업 기획 방향 발표회와 에너지 국제 공동연구 성과 포럼도 진행된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 프랑소와 간냐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기술정책 국장은 “지난해 197개국이 참여한 파리협정 체결로 이제 기후변화를 떠나서 에너지정책 설정을 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에너지기술 혁신의 중요성과 국제협력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측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경제성장 사이에 디커플링(경제성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했으나, GDP 증가에도 불구 온실가스 배출은 감소하는 현상)이 현실화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구온도 2도 이하 상승억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용 솔루션은 많지만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혁신적인 에너지기술 개발과 잠재력을 확인시켜야 하고, 비용효과적인 목표달성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기후변화대응을 위해선 기술과 정책이 함께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2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산지브 맬호트라 미국 에너지부 청정에너지투자센터장은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민간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됐던 포켓몬-고가 어떻게 게임산업을 혁신해 나갈지 보여줬다”고 예를 들며 “에너지산업 역시 어떻게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맬호트라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의 비용은 줄어드는 대신 설치용량이 늘어나는 점은 청정에너지를 낙관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최근의 신규투자 축소 등을 감안할 때 ‘죽음의 계곡’으로 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다”며 “정부와 민간 등이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ESS(전력저장장치) 분야의 글로벌 현황과 국내 에너지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황진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유례없는 폭염, 전기요금 이슈와 같이 기후변화와 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혁신,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진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왼쪽서 두번째)를 비롯해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가운데), 우태희 산업부 차관(오른쪽서 네번째) 등 에너지테크 인사이트 2016에 참석한 기조연설자 및 귀빈들이 포즈를 취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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