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둔화, 신재생 확대 등으로 LNG가격 하락세
국제공조 확대가 에너지 안보와 시장투명성 제고 기여

[이투뉴스] LNG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LNG도착지 조항의 폐지가 중요한 이슈라는데 우리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LNG소비국들은 물론 생산국들도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전향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LNG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도착지 조항 폐지를 위한 국제공조 행보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견해는 1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확인됐다. 포브스誌가 선정한 7대 분야별 영향력 있는 인사 중 하나로 선정된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에너지경제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행사 참석 차 방한했다.

이들은 新기후변화체제 이후 세계 에너지 시장전망과 에너지신산업을 포함한 한국의 기후변화대응 정책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에서 주 장관은 세계 에너지시장이 셰일가스 혁명과 저유가 기조의 장기화, 新기후체제의 출범 등의 영향으로 역사적인 전환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특징으로 공급자에서 수요자 우위로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으며,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 금융시장과의 결합으로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고, 화석연료와 비화석연료 등 에너지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정황을 제시했다.

이들은 천연가스 부문에서 향후 5년간 천연가스 생산 증가량 대부분은 호주, 미국 등에서 비롯될 것이라면서 세계경제 회복 지연, 낮은 국제 석탄 가격,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약세여서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IEA를 중심으로 탱커, 설비, 터미널 등 LNG관련 인프라에 대한 국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공조 확대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안보와 시장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미국산 셰일 오일과 이라크, 이란 등의 증산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개도국 등의 성장 둔화로 인해 전 세계적인 석유수요는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 원유시장 재고도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올해 말 이후 국제원유시장의 수급균형이 맞춰지고, 배럴당 40달러대 후반에서 가격이 유지될 것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데 양측이 동의했다. 유가가 다시 6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대규모의 미국 또는 캐나다산 셰일오일 생산이 재개될 것이 분명해 일시적 급등은 있을지 몰라도 유가상승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