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63%, 여수산단 43%, 울산 산단 29%

[이투뉴스] 국가산업단지 내 고압가스 매설배관 중 20년 이상 된 장기사용배관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경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가 산단 내 고압가스 매설배관은 총 894km 중 90년 이전에 설치된 장기사용 배관은 253km로 전체 28.3%를 차지했다.

국가산업단지별로 보면 울산 산업단지의 경우 전체 배관 637km 중 185km(29%)가 90년 이전에 설치된 장기사용 배관으로 조사됐다. 여수 산단의 경우 전체 116km 중 50km(43%), 창원 산단은 전체 22km 중 14km(63%), 포항 산단은 18km중 4km(22.2%)가 노후 배관으로 확인됐다. 산업단지 내 도시가스 매설 배관 중 90년 이전에 설치된 장기사용배관은 총 1644km 중 18%인 295km로 파악됐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 중인 고압 도시가스배관은 4520km로 이중 10년 이상 경과된 지역 고압 도시가스배관은 약 2416km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년 이상 노후 고압가스배관도 약 1227km로 전체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청이 470km 중 259km(55.8%)로 20년 이상 노후배관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기는 526km 중 248km(47.1%), 대구경북은 610km 중 220km(36.1%), 서울은 377km 중 13km(35.8%) 순이다.

김경수 의원은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배관의 노후화로 유해물질의 누출이나 폭발 등 대형사고의 우려가 높고, 최근 들어 잦은 지진 발생 등으로 인한 지하안전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지하매설배관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15년 이상 된 한국가스공사 배관, 20년 이상 된 도시가스배관은 매 5년 주기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는데 진단 주기를 앞당기고, 배관정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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