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식물 전문가와 국내외 연구진 모여 공유의 장 펼쳐

[이투뉴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한반도 희귀식물의 보전·복원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워크숍’을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상효원 식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의 종보전위원회 한국식물전문가그룹(회장 김용식)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우리나라의 희귀식물은 모두 571종으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IUCN의 국제기준에 따라 ‘희귀식물 자생지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희귀식물 전문가들이 모여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게 되었다.

국립수목원은 IUCN이 정한 ‘2020년까지 자국 내 희귀식물의 현지외 보전 75% 달성’이라는 목표를 5년이나 앞서 이미 달성하였으며, ‘IUCN 적색목록(Red List)’ 보고서에 한반도 희귀식물 33종을 한꺼번에 등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적색목록에 등재된 33종은 세계에서 단 1속 1종 밖에 없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와, 한반도에서도 금강산에서만 자라는 금강인가목 등 목본 12종과 제주고사리삼, 금강초롱꽃, 모데미풀 등 초본 21종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IUCN 종보전위원회 재도입전문가그룹 전문위원들과 세계적 보전생물학 분야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국·공·사립 수목원 및 유관기관 희귀식물 보전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강사진으로는 마이크 몬더 영국 이든 프로젝트 전무이사를 비롯해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온 IUCN의 프로그램 담당 프릿팔 수레, 미국 시카고 식물원의 보존학자인 제레미 팬트(Jeremie Fant) 박사, 미국 마이애미 페어차일드 열대식물원의 조이스 매스킨스키 보전생물학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종 복원을 위해 시급한 것을 효율적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과 희귀식물의 유전학적 관리 방법, 희귀식물의 자생지 관리 모니터링 방안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전문기술을 강의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워크숍을 통해 국가 희귀식물 보전과 복원 연구 활동역량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연구협의체를 구성해 복원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숍 부대행사로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등재된 한반도 희귀식물 33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지구에서 사라져 가는 우리 식물’ 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회가 같은 기간 상효원에서 열린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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