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국내기업, 전력에너지부 장관에 사업 제안
세계 최고의 천연가스 중‧하류 사업역량 펼칠 기회

▲ 가스공사와 국내기업 관계자들이 미얀마 현지에서 전력에너지부 장관과 천연가스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사업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역량이 미얀마에서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1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우빼진툰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관련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과 함께 현지 천연가스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사업을 제안했다. 미얀마는 가스공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중‧하류 사업역량 진출이 용이한 국가다.

이번 면담은 가스공사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7.5% 이상 예상되는 미얀마의 경제성장이 발전용 및 산업용 천연가스 수요급증을 동반할 것이라고 판단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면담에서 우빼진툰 장관은 “미얀마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가스공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참여를 오랫동안 희망해 왔다”며 가스공사의 프로젝트 참여의사에 깊은 관심과 기대감을 표명했다.

인구의 약 64%가 전기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미얀마는 전력 확보를 위해 수력 및 석탄화력 발전소 증설을 계획한 적이 있으나 환경보호단체와 국민들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답보 상태가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발전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고 해외로부터의 LNG 도입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면담을 통해 기존에 한국컨소시엄이 미얀마 정부와 MOA(합의각서)를 체결해 현지 최대도시인 양곤 인근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당초 500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30년간 BOOT(Build, Own,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얀마 최대 민자발전 사업이다. 현재는 LNG 도입, 소형 FSRU(부유식 인수기지)와 가스배관 구축까지 역무가 확장되었고, 가스공사는 FSRU와 가스배관 구축을 맡을 예정이다.

MOA 체결 이후 미얀마 정부의 천연가스 공급지연으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우빼진툰 장관은 최근 제정된 미얀마 신규투자법 등을 검토한 후 재추진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이종도 기자 leejd05@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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