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성장률 30%…2020년 120배 성장 전망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이 2020년 세계 1위의 풍력발전 강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은 에너지 부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국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에 에너지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실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은 풍부한 풍력자원을 바탕으로 2020년 세대 최대의 풍력발전 강국으로 도약할 것을 꿈꾸고 있다.

 

중국정부가 발간한 대체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50MW에 불과했던 중국의 풍력발전량이 2005년에는 1260MW로 3.6배나 급성장했다. 연평균 약 30%에 이르는 빠른 성장세다. 게다가 2020년에는 2005년의 약 120배에 달하는 15만2880MW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더욱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중국이 풍력발전량에 있어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2006년 현재 독일이 연 2만MW의 전력 생산이 최고치다.

 

이 같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풍력발전 잠재량이 최고 320만MW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는 현재 6곳에 건설되어 있으며 남동해안과 허베이성, 길림성, 흑룡강성, 내몽고자치구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태양광이나 연료전지처럼 고도의 선진기술을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고 자국의 기술수준이 추격 가능한 풍력발전 사업을 국가적인 전략으로 선택한 것이다.

 

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팀장은 “중국은 넓은 영토와 긴 해안선을 바탕으로 풍부한 풍력자원을 보유한 나라”라면서 “남동해안과 동북 3성, 내몽고자치구 등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상시로 불고 있어 양질의 풍력발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술수준과 연관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일부 유럽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미개발된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매우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종합1톱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