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6조3218억, 영업이익 1조6929억, 순이익 1조2622억

[이투뉴스] 에쓰오일이 지난해 석유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의 판매량은 물론 영업이익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작년 16조3218억원의 매출액과 1조6929억원의 영업이익(잠정), 1조26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2015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8.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7.1%, 순이익은 99.9% 늘어나는 쾌조의 성적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7525억원, 석유화학 5169억원, 윤활기유 4185억원을 기록해 전 사업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올린 10.4%의 영업이익률 달성은 파라자일렌(PX),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진 결과로 평가됐다. 2015년부터 울산공장 시설개선사업으로 생산효율과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비정유부문의 약진 또한 눈에 띤다. 매출액 비중은 석유화학이 15.6%, 윤활기유가 8%로 모두 합쳐서 23.6%에 그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5.2%를 차지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비중은 석유화학이 15.6%에서 30.5%, 윤활기유는 8%에서 24.7%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4조5571억원, 영업이익 4440억원을 거뒀다. 계절적 수요 강세로 인한 정제마진 회복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관련 이익으로 정유사업부문은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비정유부문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9.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 2016년 실적 현황


◆ "올해도 좋은 흐름 이어갈 것이라 기대"
에쓰오일은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정유부문은 글로벌 수요성장이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양호한 수준의 정제마진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수요성장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수요는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일본의 노후 정유시설을 포함해 80만 배럴의 글로벌 시설 폐쇄는 공급 과다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전방산업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신규 공장들의 증설 및 가동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양호한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도와 중동 지역의 신규 PX설비 가동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윤활기유부문도 선진국 시장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도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신증설 물량이 크지 않고,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