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하는 마을공동체에 8억원 지원
지난해 55개소에서 올해 75개, 내년까지 100개 자립마을 조성

[이투뉴스] 주민이 중심이 돼 마을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는 ‘에너지자립마을’이 내년까지 100곳으로 늘어난다. 2012년 7곳으로 출발한 에너지자립마을은 지난해 55개소로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에너지자립을 지향하는 공동체기반 조성을 돕는데 올해 8억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은 기후변화와 에너지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늘려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공동체를 말한다.

시는 ‘2017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신규사업 지원’ 공고를 내고 에너지자립마을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55개소에서 올해는 75개소로 확대하고, 2018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해 선발되는 신규 마을에는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하며,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해 관심 있는 3인 이상 주민모임,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규 마을은 3월 6일까지 지원서류를 접수받으며, 에너지자립마을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3월 24일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에너지자립마을 지원서류 접수는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에서 할 수 있고, 관련 문의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나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올해 전체 에너지자립마을 지원 예산 규모는 8억원이다.

에너지자립마을에 선정되면 각 마을별 진행 단계와 거주 유형에 따라 적합한 에너지절약·효율화·에너지생산 실천문화 및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시에서 워크숍,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에너지자립마을의 활동은 에너지절감 성과로 귀결된다. 2015년까지 참여한 30곳은 전기사용량을 2012년 대비 12.2% 줄였다. 에너지생산 측면에서도 새로운 방법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태양광뿐 아니라 주택용 열병합발전 보일러, 지능형전력계량시스템, 펠릿난로, 쿨루프 시공, 국민DR 실험 등 에너지 신문화를 이끄는 에너지프로슈머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들은 에너지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이 에너지를 아껴 절약한 금액 966만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하는 등 에너지빈곤층 돕기에도 적극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동대문구 에너지자립마을인 제기이수브라운스톤은 미니태양광 세대 설치률 57.5%, 에코마일리지 100% 가입 등 에너지절약과 생산에 꾸준히 노력하여 왔으며 작년에는 에너지나눔 기부 캠페인에도 앞장섰다.

강동구의 성내코오롱아파트와 십자성마을, 그리고 동작구 신대방현대아파트 등에서는 에너지 전문기업 인코어드와 함께 전기가 부족한 시간대에 전기절약을 실천하면 기업이 기부금을 내는 에너지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825만원 수익금을 서울에너지복지기금에 기부했다.

서울시는 에너지자립마을 등이 기부한 에너지복지기금을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에 활용해 단열벽지 시공, 이중단열창 설치,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빈곤층 가정 월동준비에 사용하고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원전하나줄이기의 큰 성과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문제를 주민 스스로 인식해 에너지를 줄이고 생산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나눔과 신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자립마을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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