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케이블카사업 최종 부결 이끈 공로

▲ 제5회 임길진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 회원들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환경운동연합 임길진환경상위원회(위원장 이시재 환경운동연합 고문·성공회대 초빙교수)는 5일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임길진환경상 시상식을 열어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대표 박그림. 이하 '강원행동')’을 제5회 수상자로 선정·시상했다.

강원행동은 강원도 지역 57개 시민단체와 100여명의 도민이 참여한 시민단체로, 작년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케이블카 사업 최종 부결 결정까지 여론 형성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2015년 8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 승인하자 그해 10월 결성됐다.

지난 2년간 강원도청앞 443일 농성, 364일간 원주지방환경청앞 1인 시위, 설악산케이블카 경제성보고서 조작 검찰 고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대상 환경영향 갈등 조정 협의회 구성 요구, 설악산 국립공원 계획 변경 처분 무효소송 제기, 공청회 대응, 문화재위원회 부결촉구 캠페인 등을 펼쳤다.

박그림 강원행동 대표는 "설악산 어머니와 산양 형제도 오늘의 수상을 함께 기뻐할 것"이라며 "케이블카 건설과 산악관광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설악산케이블카사업은 2년전 환경부 조건부 승인을 얻어 급물살을 탔으나 작년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부결 결정(만장일치)으로 무산됐다. 임길진환경상은 생태민주주의 확산에 기여한 고 임길진 박사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2013년 제정된 상이다.

김정욱 임길진환경상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심사평에서 "강원행동은 어려운 여건 가운데 지역민들의 뜻과 힘을 모아 위기에 처한 환경을 지키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심사위원 전원이 이의 없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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