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9일 대상지역 변경 및 해제 공고…칠곡 북삼지구도
예비공고 된 4개 지역도 모두 지정계획 무산 등 축소 가속화

[이투뉴스] 500만평이 넘어 마지막 남은 최대 규모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꼽혔던 광명시흥지구의 지정고시가 해제됐다. 또 지정을 검토하던 4개 예비지구 모두 지정계획이 무산되는 등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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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와 칠곡 북삼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지정을 취소하는 내용의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 변경 및 해제 공고(제2017-275호)'를 19일 단행했다. 또 춘천 우두·약사·소양·캠프페이지(통합)지구 역시 거두3지구를 제외, 공급대상지역을 축소하는 등 3월 예비 공고했던 변경사항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공급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광명시흥지구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노온사동 일원 및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목감동 일원으로 지구지정 당시 개발면적만 1736만7000㎡(525만여평)에 달하는 등 수도권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악화로 지구지정이 1차 1563만㎡로 축소됐다가, 2015년 4월 최종적으로 택지개발 자체가 취소되면서 집단에너지 지구지정 역시 해제되는 운명을 맞았다.

특히 광명시흥지구는 치열한 경쟁 끝에 GS에너지·삼천리 컨소시엄이 2012년 사업권을 확보하고, 841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허가까지 받아 놓은 곳이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지구지정이 해제된 만큼 사업권 역시 자동적으로 없어진다고 보고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 지정해제 사업지구

함께 공급대상지역 지정이 해제된 칠곡 북삼지구는 경북 칠곡군 북삼읍 율리 일원 79만3600㎡를 개발하는 소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2008년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지금까지 허가신청이 없어, 개발사업 시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최종 해제됐다. 이 곳에는 도시가스 개별난방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춘천에서 처음으로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됐던 우두·소양·캠프페이지 등 통합지구는 면적이 일부 축소됐다. 거두3지구 사업시행자가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제안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춘천 통합지구는 거두3지구가 빠지면서 407만4001㎡에서 321만3135㎡로 개발면적이 줄었다. 모두 춘천에너지의 공급권역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3월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으로 예비 공고했던 과천 주암지구(92만9080㎡)와 제천 제3산업단지(204만3754㎡),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204만3754㎡), 충주 북부산업단지(142만8992㎡)의 경우 지역지정을 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자문회의 시 사업성 결여 등의 이유로 부결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다만 예비공고만 되었던 지역이어서 이번 공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 및 지정이 검토되던 택지개발지구가 이처럼 무더기로 취소되거나 무산된 것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도시개발사업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신규 집단에너지사업 대부분이 경영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집단에너지 미래전망이 불투명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정진원 에너지공단 집단에너지팀장은 “집단에너지 공급지역 신규지정을 위해선 기본적으로 1만호 이상의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돼야 하지만 개발사업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1년 정도 신청이 들어오는 것을 봐야 알지만 과거와 같은 신규 지정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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