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생산·절감 1조4600억원, 온실가스 저감도 2000억원
서울시, 2016년까지 5년간 366만TOE 에너지 생산 및 절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요 참석자들이 원전하나줄이기 추진성과에 대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전하나줄이기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1조663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생산과 절감을 통해 1조4600억원을 절약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연간 2000억원 가량을 절감했다는 분석이다.

2012년 서울시는 태양광발전시설 보급과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절약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1기 분량의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의미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추진했다.

시는 서울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2014년 6월 원전1기분 200만TOE(석유환산톤)를 달성한데 이어, 원전 2기분인 400만TOE의 에너지를 생산·절감하기 위해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2014년 7월∼2020년)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까지 중간성과를 합산한 결과 162만TOE의 에너지를 생산·절감하는 등 모두 366만TOE(서울 에너지사용량 24%)를 달성했다.

서울연구원이 이를 바탕으로 정책성과를 분석한 결과 원전하나줄이기가 도시의 에너지공급시스템을 변화시켜 제한된 자원이라는 한계 극복과 지속가능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까지 포함하면 연간 1조663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원전하나줄이기 성과를 전력량으로 환산(1차에너지)하면 1만6천GWh로 2015년 서울시 전력사용량의 35%에 달하고,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819만톤CO2를 감축했다. 이를 경제적 효과로 환산하면 에너지생산과 절감이 연간 1조4600억원, 온실가스 감축(톤당 2만4300원) 연간 2000억원 등 모두 1조6600억원에 이른다.

서울연구원은 아울러 사회적 관심사항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기오염도 측면에서도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합산할 경우 2만6000톤을 감축, 서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29%를 줄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성과를 점검하고 원전하나줄이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5일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 기념 시민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방송인 김미화 씨가 진행한 콘서트에서는 원전하나줄이기에 참여했던 시민과 단체 등이 모여 체험담을 공개하고, 보다 효율적인 시행방안을 논의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4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시민토크콘서트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홍장 당진시장이 참석해 ‘생태교통 수원 페스티발’과 ‘당진 나눔햇빛발전소’ 등의 추진성과를 발표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토론을 통해 향후 지자체의 에너지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는 지역 간 에너지정책의 협력과 상생 실천은 물론 원전하나줄이기 주요사업의 확산을 위해 사업매뉴얼을 만들어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수원시장과 당진시장에게 전달했으며, 향후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매뉴얼에는 서울이 협소한 공간조건과 전국적으로 가장 짧은 태양광 일사조건하에서도 다른 국제도시에 비해 단위면적당 가장 높은 햇빛발전시설을 가지게 된 정책추진 과정이 담겨 있다. 또 타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용이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와 재정조달방안, 장애요인 극복사례 등에 대한 세부 참고내용도 수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탈핵과 탈석탄은 현시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에너지정책 중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유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면서 “원전줄이기 사업은 100% 재생에너지 시대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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