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 산유국의 꿈을 이루겠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같은 기치를 내걸고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 각계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18일 기념식을 가졌다.

 

1977년 설립된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환경기술과 에너지 효율기술,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정책 수립부터 국민 경제에까지 영향을 주는 국책연구기관이다.

 

지난 6월 에기연의 수장으로 취임한 한문희 에기연 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연구원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석유 대체연료,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지난 30년전보다 1200배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특히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와 수송, 산업에서 이용되는 에너지 분야 기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85개 기술개발 과제에서 도출된 결과들은 경제적으로 투입대비 18배, 사회 정책적으로 70배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한문희 원장은 그러나 "연구원이 외부 연구분야의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원장은 취임 후 '대청마루 경영'이라는 경영 혁신안과 조직 개편, 중점 연구과제 선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간부회의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거나 보직자 추천제등을 진행, 투명한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석탄액화 등을 톱 브랜드 과제로 집중 육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점 개발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펴고 있다.

 

한 원장은 "에너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을 위한 필수 요소다"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기술연구원을 명실상부한 국내 중심연구기관으로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우식 부총리은 이날 기념사에서 "3차 오일 쇼크라 불릴 만큼 유가가 치솟은 현재 국가간 에너지 확보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확보 등 에너지 관련 기초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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