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IGCC 종전 세계기록 추월 6천시간行
가스화기 내화재 등 240건 설비개선 완료

▲서부발전 태안 IGCC 전경
▲서부발전 태안 IGCC 전경

[이투뉴스] 태안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사진>가 세계 최장 4000시간(약 166일) 무고장 연속운전 기록을 세웠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에 따르면, 이 발전기는 작년 8월 14일부터 29일 현재까지 단 한번의 설비고장 없이 연속운전을 유지하며 세계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기존 최장 무고장 기록은 2013년 일본 나코소 IGCC 3917시간과 2018년 중국 텐진 IGCC 3993시간이었다.

IGCC는 석탄분말과 공기를 혼합해 완전연소를 유도하는 기존 석탄화력과 달리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시켜 터빈을 구동한다. 가스화기기와 가스정제설비, 복합설비, 산소설비 등 발전 및 화학설비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상호 운전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서부발전은 유연탄 등 화석연료가격 고공행진 대비와 가스화기술 확보를 위해 2016년 정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태안IGCC를 준공했다.

최장 무고장 운전 기록도 앞당겨 달성했다. 일본과 중국은 설비 준공 이후 6년이 지나서야 안정화에 성공했으나 태안의 4000시간 연속운전은 준공 4년 6개월만의 기록이란 설명이다. 특히 20년 이상 IGCC를 운영중인 미국의 최장 연속운전도 2088시간에 불과하다.

IGCC는 1994년 네덜란드 누온(Nuon)발전소가 최초 준공된 이래 미국, 일본, 중국, 스페인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부발전은 해외 고장사례와 플랜트 운영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가스화기기 내화재를 국산화 하는 등 모두 240건의 설비개선을 추진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IGCC 설계‧제작‧운전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직원들의 불철주야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면서 “이번 연속운전 세계기록 경신은 협력사와 결집한 기술력으로 이뤄낸 공동성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IGCC는 오는 5월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한다. 이 때까지 무고장을 유지하면 6200시간 연속운전 기록을 다시 세우게 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태안 석탄가스화복합설비가 28일 0시 37분부로 종전 세계 최장 연속운전 기록을 경신하자 서부발전 직원들이 이를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안 석탄가스화복합설비가 28일 0시 37분부로 종전 세계 최장 연속운전 기록을 경신하자 서부발전 직원들이 이를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