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중 세계 최초 국제규격(IEC)도 획득

▲LS전선 연구진이 차세대 초전도케이블(3상동축-초전도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LS전선 연구진이 차세대 초전도케이블(3상동축-초전도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이투뉴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송전 능력을 기존 전선 대비 20% 이상 개선한 차세대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규격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초전도케이블 국제규격 인정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 제품은 LS전선과 전력연구원이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23kV급 3상동축’ 초전도케이블이다. 초전도층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전력 전송량을 기존보다 20% 이상 늘리면서도 생산비용을 10% 이상 낮췄다.

초전도 케이블은 송전 중 전력손실이 거의 없고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다. 전자파도 발생하지 않아 주민수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LS전선을 비롯해 3개사가 개발에 성공했으나 국제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전은 이번에 개발한 초전도케이블을 내년부터 착수하는 초전도 플랫폼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LS전선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한데 이어 차세대 제품 개발부문에서도 한발짝 앞서가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초전도 플랫폼 사업은 변전소 크기를 기존의 10분의 1 이하로 줄이고, 구축 비용은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면서 “전력 설비의 증설이 어려운 도심을 중심으로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명노현 대표는 “전세계적인 ESG 경영 트렌드에 힘입어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초전도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상용화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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