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두산重, 3일 장흥 유치면서 준공식
年 4만6천MWh 전력생산 CO₂ 2만6천톤 감축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흥풍력발전단지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흥풍력발전단지

[이투뉴스] 3MW급 국산 풍력터빈 6기를 사용한 장흥풍력발전단지가 준공식을 갖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서부발전과 두산중공업은 3일 오후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흥풍력 현장에서 김성균 서부발전 성장사업부사장과 진종욱 두산중공업 풍력BU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풍력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단지는 작년 2월 착공해 올해 9월 사용전검사를 완료했다. 두산중공업이 3MW 풍력터빈 6기를 공급하고 설치와 기타 부대공사, 시운전을 일괄 수행했다. 건설공사 설계는 도화엔지니어링이, 송전선로 공사는 일지전력이 각각 맡았다. 전체 사업비는 520억원이다. 1만6000여가구가 사용가능한 연간 4만6000MWh의 전력을 생산을 생산, 매년 2만6000여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3MW 풍력터빈은 유럽에 비해 평균풍속이 낮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 환경에 최적화 했다. 블레이드(날개) 길이를 기존 44m에서 65.5m까지 늘려 발전효율을 높였고, 카본소재를 활용해 블레이드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은 높였다.

▲두산중공업 3MW 터빈이 설치된 장흥풍력단지
▲두산중공업 3MW 터빈이 설치된 장흥풍력단지

두산은 올해 4월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제주한림해상풍력과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창원본사 풍력 2공장 건립과 내부인력 확충을 통해 국내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8MW급 해상풍력 모델은 내년에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진종욱 풍력BU장은 “장흥풍력발전단지는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400여 기업들과 협력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국산 풍력 확대를 위한 서부발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탄소중립 흐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풍력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이번 장흥풍력 준공으로 2015년 건설한 화순풍력(16MW)을 포함해 모두 34MW 육상풍력발전을 확보하게 됐다. 발전사들과 공동추진한 서남해상풍력(60MW) 지분참여 용량(7.5MW)까지 감안하면 누적 설비용량은 42MW가 된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이기 위해 육상풍력을 300MW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는 모두 144MW의 신·재생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성균 부사장은 “장흥풍력은 인근 정남진 편백숲과 천관산 억새, 제암산 철쭉, 탐진호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장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로 순조로운 에너지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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