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LG전자, 배터리 175MWh PCS 40MW 준공
경부하 때 충전 15년간 운영 시 960억원 절감 기대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설치된 LG전자 PCS 설비 전경.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설치된 LG전자 PCS 설비 전경.

[이투뉴스]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배터리 174.7MWh, PCS(전력변환장치) 40MW규모의 국내 최대 피크부하저감용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설치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동서발전과 LG전자는 30일 당진시 KG동부제철에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박성희 KG동부제철 대표,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S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설비는 KG동부제철은 부지를 제공하고 동서발전이 초기사업비 전액을 부담했다. 피크부하저감용 ESS는 전기 사용량은 적고 요금은 저렴한 심야 시간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대에 방전해 공장 전기료를 절감해주는 설비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제조업에서 구축해 운영하면 시간대별 전기료 차이를 이용해 요금을 아낄 수 있다.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설치된 ESS는 배터리기준 174.7MWh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실치된 피크부하저감용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 4인 가구 월평균 전력소비량(350kWh)을 감안하면 1만5000여 가구가 1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고용량 전기차 3000여대 배터리용량과 맞먹는다. 

동서발전은 이 설비에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절감 솔루션인 ‘ESS MSP(Management Service Porvider)’를 적용했다. ESS MSP 솔루션은 심야 예비전력을 ESS설비에 저장한 후 최대부하 시간대에 사용해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최대수요를 분산해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기여한다. 향후 15년간 운영하면서 약 960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프로젝트에 PCS와 PMS(전력관리시스템),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에 이르는 ESS토탈 솔루션을 적용했다. 배터리를 포함한 ESS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키로 했다. 24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를 통해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화재확산 방지 시스템도 적용했다. 만일의 화재 시 해당 배터리 모듈 내에 물을 직접 주입해 확산을 차단한다. 앞서 LG전자는 2015년 한전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에 이어 2017년 경주풍력 재생에너지 연계 ESS, 2018년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저감용 ESS 등을 잇따라 구축했고, 올해 2월에는 전남 신안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배터리 용량 340MWh의 국내 최대 ESS를 설치했다.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 상무는 “재생에너지 연계부터 피크저감용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성능, 편의성, 안전성이 모두 검증된 ESS 토탈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ESS 구축사업은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면서 국가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신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효율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2017년부터 에너지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ESS사업을 확대해 전국 18곳에 425MWh의 ESS를 구축했다. 작년기준 관련 매출액은 160억원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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