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식 입찰절차 개시 한수원 등 3개사 초청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사업에 공식 도전장을 던졌다.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는 최근 한수원과 미국 WEC, 프랑스 EDF 등 3사를 대상으로 안보평가를 실시한 뒤 17일 이들기업에 본입찰을 개시했다.

이와 관련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난 2일 내각회의를 통해 신규원전사업의 입찰 개시를 승인하고 이날 원전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체코전력공사 측에 입찰 개시 승인문서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체코 정부는 안보상의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CGN을 신규 원전사업 입찰에서 전격 배제한 바 있다. 내년까지 접수된 입찰서를 평가해 정부에 제출한 뒤 2024년 수주사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근 체코 정부는 녹색환경체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안보 측면에 신규원전 적기건설이 더 중요해졌다고 밝히는 등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1200MW이하 가압경수로 원전을 1기 건설하고, 추후 3기 추가건설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두코바니 신규원전은 오는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 개시가 목표다. 한수원은 첫 수주사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고 수주에 총력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훈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중시하는 안보와 현지화, 안전성,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최적의 파트너임을 본 입찰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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