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봉 낙하 정지 신월성 2호기 재가동 수순

[이투뉴스] 이달 8일 핵연료 제어봉 낙하로 불시 정지한 신월성 2호기가 사건 조사를 마치고 재가동 수순을 밟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유국희)는 신월성 2호기 정지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20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 원전은 정상운전 중 제어봉 구동장치 전원 공급용 전동발전기 2대의 출력차단기가 동시 작동하면서 핵연료 제어봉이 떨어졌고, 곧이어 원자로가 자동정지했다.

앞서 제어봉 전원용 전동발전기 2대는 480V 입력전원을 받아 제어계통에 각각 240V를 병렬로 공급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1대가 전압을 상향하는 과정에 전압조정 스위치내 가변저항기가 고장을 일으켜 전압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수원이 이를 정비해 전동발전기를 재투입하는 과정에 두 발전기의 전압이 동기화되지 않아 과전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두 발전기 출력차단기가 동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로 정지 이후 운전원 안전조치나 안전설비는 모두 정상 수행됐다는 설명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수원이 수행한 고장 가변저항기 교체나 전동발전기 및 관련 설비의 건전성 점검이 적합함을 확인했고, 전동발전기 비정상절차서 개발과 발전정지 등 과도상태 유발기기 고장에 대한 작업관리 강화 등의 계획도 확인했다"면서 "재가동 이후 출력 증발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