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진출 전진기지로 지속적 경쟁력 보강

▲대한전선의 남아공 현지법인인 엠텍 공장 전경
▲대한전선의 남아공 현지법인인 엠텍 공장 전경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이 아프리카 지역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블 생산법인인 M-TEC(엠텍)의 생산설비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11일 엠텍 이사회가 대한전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케이블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엠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MV/LV(중저압) 케이블 생산설비를 최신화 한다.

MV/LV 케이블은 남아공 지중 전력시장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수요가 많다. 지난 7월 남아공 대통령이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 인프라 확장에 대한 계획을 밝힘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엠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케이블 생산의 핵심 공정인 절연(絶緣) 공정을 진행하는 CCV(Catenary Continuous Vulcanization, 현수식 연속 압출 시스템) 라인을 증설하고 도체 표면을 특수 처리하는 생산라인도 보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의 생산 효율을 확보하고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주력제품인 통신선이나 가공선에 전력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종합전선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10% 수준인 현지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25%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투자해 설립한 남아공 합작법인으로 각종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약 9만㎡ 규모에 5개 동으로 이뤄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M-TEC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진 기지로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남아공 내에서의 매출 증대는 물론 인근 국가로의 수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신규 생산 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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