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천연가스 S/Y 사업자로 낙점 내년 10기 공급
단락시험설비 도입 신뢰성 높이고 개발기간 단축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170kV급 친환경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LS ELECTRIC이 14일 열린 한전의 첫 친환경 GIS 입찰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친환경 GIS 외경.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170kV급 친환경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LS ELECTRIC이 14일 열린 한전의 첫 친환경 GIS 입찰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친환경 GIS 외경.

[이투뉴스] 국내에서 처음 친환경 17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개발한 LS ELECTRIC(LS일렉트릭)이 국내 첫 친환경 GIS 입찰에서도 당당하게 사업을 수주하며 친환경 전력 솔루션 분야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4일 국내 최초로 열린 한전의 170kV GIS 입찰에서 음성 천연가스 S/Y(스위치야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170kV 50kA 친환경 GIS 10기를 내년 11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설비는 동서발전이 음성에 건설하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와 연계해 2024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 앞서 LS일렉트릭은 국내 기업 최초로 친환경 170kV급 GIS를 개발해 기존 SF6(육불화황) 절연가스에서 친환경 g3가스(CO2, O2, Novec4710)로 대체, 지구온난화지수(GWP)를 99%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친환경 170kV GIS 개발을 위해 2016년부터 해외 선진업체인 GE와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3년에 걸쳐 g3가스를 적용한 개발을 진행한 결과다. 2020년 국제 공인시험소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170kV GIS 성능시험을 마치고 세계 최초로 친환경 170kV 50kA STL(세계단락시험협의체) 단락인증을 취득했었다.

LS일렉트릭은 오랫동안 친환경 연구를 진행해 온 해외 선진기업을 추격하는 후발주자 입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사 전력시험연구원(PT&T)에 국내 최초로 자체 초고압 합성단락시험 설비를 구축해 신뢰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기간도 크게 단축했다. 

특히 2000년대부터 진공차단기 및 드라이에어(Dry Air) 등 친환경 GIS 연구를 위해 필요한 기초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한전 친환경 GIS 정책 및 시장 대응을 위해 해외 선진사와의 기술협력으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복합소호 차단방식 및 전동스프링 조작기술을 한층 발전시켰다.

이와 함께 친환경 가스 적용을 위해 소재 분야부터 철저한 검증으로 부적합 소재 대체 소재를 선정·적용했으며, 최신 설계기술을 통해 기존 SF6 가스보다 절연성능이 낮은 친환경 가스를 적용함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동등한 크기의 컴팩트한 GIS를 구현했다. 자체 가속시험을 통해 초고압 GIS에서 요구되는 25년 장기 신뢰성도 확보하며 향후 친환경 GIS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한전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16년부터 친환경 170kV GIS 개발 및 도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신설 변전소 물량의 절반가량을 친환경 설비로 발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연내에 추가로 3건이 발주될 예정이며, 내년 발주물량의 22건 중 11건과 이듬해 18건 중 9건이 GIS로 발주될 예정이다. 2025년 이후로는 전량 GIS를 적용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개발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나온 첫 사업을 수주하며 친환경 GIS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지난해 9월 왕곡변전소에서 실증시험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실질적인 사업 준비를 완료한 상태에서 사업을 기다려 왔고,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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