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동서발전·대륜이엔에스·코원에너지서비스 협약체결

총사업비 1096억원, 내년 착공 2025년부터 순차적 완공
도시가스 배관 포천 7.3km, 여주 4km, 연천 2.2km 설치

▲경기도와 관할 시·군을 비롯해 발전사, 도시가스사 대표들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지역주민의 에너지복지 일환으로 추진되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협력의 뜻을 다지고 있다.
▲경기도와 관할 시·군을 비롯해 발전사, 도시가스사 대표들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지역주민의 에너지복지 일환으로 추진되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협력의 뜻을 다지고 있다.

[이투뉴스] 사업성이 떨어져 배관이 들어가지 못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경기 동북부 지역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돼 지역주민의 에너지복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가 여주·포천·연천 등 3개 시·군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유치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이르면 2025년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경기도는 8일 경기도청에서 ‘경기 북동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백영현 포천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전동수 대륜이엔에스 대표이사, 사극진 코원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동서발전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981,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산36,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4-1에 각각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하고, 도시가스공급사인 대륜이엔에스와 코원에너지서비스가 기존 도시가스 배관 말단에서 연료전지발전소까지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하게 된다.

▲연료전지발전소 통한 도시가스 공급 구상도
▲연료전지발전소 통한 도시가스 공급 구상도

이들 지역은 경제성 부족으로 기존에는 도시가스 배관 설치·연결이 어려웠던 곳이다. 신규 도시가스배관 설치에는 1㎞당 약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도시가스 판매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딘 도시가스사가 발전소까지 공급하기 위한 배관을 설치하게 됐고, 이 설치된 배관을 통해 인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지자체와 도시가스사가 뜻을 같이 했다. 

사업 규모는 총 1096억원으로 한국동서발전은 협약 이후 인허가와 설계 절차 등을 거쳐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발전소 건설 후 권역별 도시가스공급사가 각각 배관을 포천 7.3km(600세대), 여주 4km(400세대), 연천 2.2km(50세대) 규모로 설치한다. 이들 3곳의 발전소 설치 및 가스배관 설치·연결은 내년 상반기부터 착공 준비에 들어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도 전체 도시가스 보급률은 84.8%이지만 포천, 연천, 가평, 양평, 여주 등 북동부지역 5개 시·군 평균 보급률은 42.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6월 5개 시·군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지확보, 주민동의, 열 공급, 시·군 참여 의지 등을 고려해 지난 10월 여주·포천·연천 지역을 발전소 유치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협약서에 서명한 후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특별히 관심 두는 곳이 경기 동북부지역이다. 기회 제공을 통한 불균형 해소의 모범을 경기도에서 보이겠다는 저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며 “첫째로는 에너지 불균형을 비롯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두 번째로는 포천은 산업단지, 여주는 스마트팜, 연천은 도축장 등에 발전소에서 발생한 열을 공급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세 번째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으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경제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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