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수소 충전·압력용기 비파괴 검사도 표준화 시동

[이투뉴스]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 핵심부품인 액체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돼 성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5일부터 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수소기술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무인 항공에 사용될 액체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ISO/TC 197(수소기술 위원회) 국제표준화 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스위스, 일본 등 44개국 11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 관련 국제표준안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수소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의 찬성으로 작업반 초안으로 채택되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용남 박사가 제안 발표했다.

이번에 제안된 작업반 초안의 주요 내용은 초경량화가 요구되는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의 제작 요건과 성능 및 시험방법이다. 향후 전문가 작업반(WG)을 구성해 ISO 국제표준화 과정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선박용 수소 충전방법, 수소충전소 압력용기 음향 방출 비파괴 검사방법 표준을 제안 발표한데 이어 향후 국제표준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선박용 수소 충전방법 표준은 해상에서 고압의 수소를 선박에 안전하게 충전하는 방법을 다루는 표준안으로 ISO/TC 8(선박·해양 기술)과 협력을 통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승규 박사가 표준안 개발을 추진한다.

음향 방출을 이용한 압력용기 비파괴 검사 표준은 충전소의 운영 중지 없이 가동 중 압력용기의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ISO/TC 58(압력용기), ISO/TC 135(비파괴 검사) 분과와 연계한 후 아이디케이 김운경 박사가 표준안 개발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앞으로 유·무인기 액체수소 국제표준을 주도하며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수소는 승용차, 상용차뿐만 아니라 드론, 선박, 열차, 지게차,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개발 및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수소 산업 분야에서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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