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정부가 미래형 배전망 기술개발 사업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차세대 교류/직류(AC/DC) 하이브리드 배전 네트워크 기술개발 사업'의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7년간 국비 1905억원을 비롯해 모두 2665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기존 교류(AC) 중심의 국내 배전 전력망에 중전압직류(MVDC) 선로를 병행·연계하는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 구축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혼용 배전망은 재생에너지 연계 계통 용량을 확대하고, 교류와 직류 사이의 변환 손실 저감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

또 기존 배전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건설 시 우려되는 사회적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이 협력해 세계적으로 초기 시장 단계인 MVDC 배전 산업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면 전력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산업부는 "현재 우리나라 전력 계통은 직류와 분산형 전원인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라 기존 전력망 계획과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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