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과 유조선 충돌이 원인
23일 오후 7시께 부산 남항 공동어시장과 자갈치시장 중간 바닷가에서 150ｍ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과 유조선이 충돌, 벙커C유 30톤이 바다로 유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47톤급 유조선 일해호와 233톤급 105통영호가 충돌해 일해호에서 약 30톤 상당의 벙커C유가 유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A에너지 소속 일해호는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을 상대로 연료유를 급유하는 해상유조선으로 사고 당시 벙커C유 480톤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은 기름 유출 직후 한시간에 걸쳐 오일펜스 작업을 마쳤으며 사고지점 인근 500m까지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해경은 또 경찰관과 전경 4백여명을 투입해 부두 안쪽 벽에 달라붙은 기름띠 제거에 나서는 한편, 일해호 선장 정모(57) 씨와 통영호 선장 전모(59)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