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소기업부문 우수 ESCO 선정

경기가 침체되고 생산비 절감이 절실한 요즘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에너지절약시스템’을 도입해 낭비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올 상반기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초고유가의 충격은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시스템 도입이 절실해도 장기적인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일단 ‘투자’해야 한다는 카드를 섣불리 꺼낼 수 없게 만들었다.

 

기업들이 일단은 긴축재정을 운용해야 하고 움츠려들다 보니 올 상반기 ESCO 자금지원 신청건수는 예년에 비해 감소해 1700억원의 ESCO 지원자금 소진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는 분위기까지 조성됐다.  

 

그러나 이런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년째 연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ESCO분야의 간판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업체가 있다.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2008년 중소기업부문 우수 ESCO로 선정된 ‘테크윈’이 바로 그 주인공.

 

테크윈의 높은 실적은 ESCO에 가장 중요한 ‘신용등급 A-’의 신용도, 축열식연소장치 등 70여 품목에 달하는 특화된 ‘기술력’, 석박사와 기술사를 포함한 168명의 ‘기술인력’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창출해낸 하모니였다.

 

2006년 60억, 2007년 100억, 올해 매출 150억원(예상)까지 순수하게 ESCO사업에서 3년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테크윈은 LG화학의 공무부서로 시작해 LG화학 충주공장에서 공장건설 업무와 설비유지관리, 환경설비 설치․ 개선 등의 일을 해오다 1999년 분사해 새롭게 출발했다.

 

충북 청주시에 자리 잡은 테크윈은 조직을 크게 환경․ 플랜트 사업본부와 에너지․ 전기전자 사업본부로 구분하고 있으며 현재는 200여명의 임직원들과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테크윈은 우수 ESCO로 선정될 만큼 ESCO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진단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 1000억원 매출 목표 중 250억원을 ESCO를 포함한 에너지사업 부문에서 무난히 이뤄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테크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에너지절약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해 시장에 필요한 독자적인 제품을 미리 내놓는다는 점이다.

 

테크윈의 최대 히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축열식연소장치(RTO)'와 절전형보안등 등을 비롯, 70여가지의 특화상품이 테크윈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테크윈이 생산하는 RTO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인 악취물질과 공정발생 폐가스를 열소각(산화)시키는 장치로서, 세라믹 축열재를 사용해 95% 이상의 열회수율을 자랑한다.

 

테크윈 RTO는 500℃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고,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씰(Seal)부분이 마모되더라도 스프링으로 씰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설계돼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외부조립 형태로 구성돼 있고 레일이 장착돼 있어 유지보수가 쉽다.

 

또한 테크윈은 최근 세라믹 방전 메탈할라이드 램프를 적용한 보안등기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삼파장등기구에 비해 평균 수명과 소비전력, 효율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이 제품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균일한 색상을 유지하고 진보된 반사경 기술로 탁월한 조도 분포도를 보인다.

 

이 제품은 또한 후광방지 및 자외선 차단기능까지 지니고 있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수와 방충기능이 완벽해 파주시와 김포시, 고흥군에 설치돼 성능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우수 ESCO 선정과 에너지진단 앞세워 내년엔 더 큰 도약 기대>
-양대식 테크윈 에너지사업부 상무

 

“10월 지나야 구체적인 내년 사업계획이 확정되겠지만 올해 에너지사업부가 25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350억원 정도의 목표를 세울 계획입니다.”

 

가파르게 성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테크윈 에너지사업부 수장으로서는 다소 겸손한 목표인 듯하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 양 상무의 철학이다.

 

“테크윈이 본래 가동중인 공장을 고장 전에 점검해 주는 설비진단 사업을 통해 많은 공장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설비진단과 함께 에너지진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진단 사업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설비진단을 통한 기업들로부터의 든든한 신뢰를 앞세워 에너지진단 사업의 영업망 확보는 문제없다는 게 양 상무의 생각이다.

 

특히 양 상무는 ESCO사업 자체가 에너지진단을 통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에너지진단 사업의 활성화는 곧 ESCO사업 확장의 첨병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양 상무는 “가만히 있으면 유전을 발견할 수 없듯이, 우리나라에서 유전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ESCO사업의 시장은 ESCO들이 발굴해내려고 노력하면 지속적으로 생겨날 수 있어 다른 기업에서 시작한 부문에 참여하려는 생각보다 테크윈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 ESCO로 선정돼 신용도가 한층 더 올라갈 것이고 이와 더불어 내년에 늘어날 테크윈의 에너지부문 사업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양 상무. ESCO업계에서 테크윈의 행보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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