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30대 공급… 이삼걸 대표 "미래 먹거리로 육성"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와 스티븐림 RGB 최고운영책임자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와 스티븐림 RGB 최고운영책임자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강원랜드(대표 이삼걸)가 직접 만든 슬롯머신을 해외로 수출한다. 강원랜드는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 RGB와 슬롯머신 판매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강원랜드는 필리핀에 슬롯머신 30대를 공급한다. 내달까지 태백에서 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4월 안으로 필리핀 한 카지노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판매는 강원랜드가 지난 2017년 슬롯머신 제조사업에 뛰어든 이래 첫 해외판매다. 코로나19로 인한 그간 부진을 털고, 아시아 시장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강원랜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RGB와 슬롯머신 공급계약을 맺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왔다. 현재까지 전체 38대 슬롯머신을 필리핀 카지노 5곳에 트라이얼 방식으로 공급했다. 트라이얼 계약이란 먼저 일정기간 시범으로 운영해 보고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삼걸 대표는 체결식에서 "슬롯머신 제조사업은 국내 중소기업 육성, 지역 고용창출, 외화획득 등 많은 장점을 가진 기대가 큰 사업"이라면서 "향후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으로 한국광해광업공단, 정선군청, 강원도개발공사 등 공공부문이 지분 절반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이 지분율 36.27%로 최대주주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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