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혁신계획 따라 탄소중립본부·운영본부 폐지
사회가치실·전력사업처·미래개발원·해외사업처도 없애

▲지역난방공사 조직개편으로 없어지는 경기 용인시 미래개발원 전경. 건물과 부지는 매각될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 조직개편으로 없어지는 경기 용인시 미래개발원 전경. 건물과 부지는 매각될 예정이다.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본부 2개와 처·원 조직 5곳 등을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정부의 에너지공기업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시행일은 3월 1일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한전을 비롯해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대다수 에너지 공기업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핵심사업 매각 및 조직 축소, 인력 효율화 등의 혁신계획을 제출토록 한 바 있다.

한난은 최근 조직 슬림화 및 대부서화를 담은 조직개편안을 최종 확정, 정기인사에 맞춰 공개했다. 표면적으로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서라지만 정부 지시에 따른 공공기관 조직축소 흐름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간 사업영역 확대로 조직과 인원이 계속 확장 추세를 보이던 한난이 조직을 줄이는 내용의 구조개편에 나선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난은 기존 7본부, 19처(실·원 포함), 19지사(사업소), 151부에서 새롭게 5본부, 14처, 19지사, 145부로 개편했다. 본부는 2곳, 처·실은 5개, 부단위는 6개가 축소됨으로써 부서장 및 간부 자리가 크게 줄었다.

본부 중에서는 탄소중립본부와 운영본부를 축소해 부사장(기획본부), 사업본부, 안전기술본부, 경영지원본부, 건설본부 만이 남게 됐다. 처단위 중에선 사회가치혁신실, 전력사업처, 미래개발원, 해외사업처, 비상경영실을 없앴다. 대신 탄소중립 및 신사업,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미래사업처를 신설했다.

더불어 한난은 축소되는 본부 및 처·실·원 중 핵심업무 및 고유기능을 담당하는 부단위는 유사 업무를 담당하는 본부와 처로 옮겨 대부서화를 통한 경영효율화를 도모한다. 기존 미래개발원이 맡던 R&D 기능은 현장 실무와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열원, 열수송 등 분야별로 연구인력을 재배치해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정부 혁신계획을 반영하기 위한 최선의 구도"라며 "환경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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