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일 개최 '인터배터리 2023'서 신기술 각축 예고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3' 전시 부스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3' 전시 부스 조감도

[이투뉴스] 국내 주요 배터리기업들이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3'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9일 각 사의 계획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델 ‘포드 머스탱 마하-E’와 ‘루시드 에어’를 배치하는 한편 사내 독립기업 KooRoo의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Battery Swapping Station)과 리튬인산철배터리(LFP) 셀을 선보인다.

'머스탱 마하-E'는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대표 모델로 지난해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할 만큼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의 주력 판매시장인 북미와 유럽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 이상 증설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루시드 에어'도 소개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슈퍼 루키로 불리는 미국 신생 전기차 기업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가 선보인 럭셔리 세단으로, 뛰어난 성능과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작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 사내기업으로 출발한 KooRoo는 BSS(Battery Swapping Station·배터리교환스테이션)을 출품한다. BSS는 전기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GM허머 등에 공급하는 파우치형 롱셀(Long Cell)을 비롯해 휴대폰용 소형 배터리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Freeform) 배터리를 비롯해 국내 전시회 최초로 LFP배터리 셀과 LFP를 탑재한 전력망 및 주택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온이 전시 예정인 각형배터리
▲SK온이 전시 예정인 각형배터리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 생산하는 SK온은 처음으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출품한다. 이미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연내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속도가 특징이다.

SK온이 올초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SF Super Fast)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각형 배터리는 이 속도를 더 높였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시컨셉은 다양한 셀 포트폴리오 공개로 잡았다. 코발트를 쓰지않는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SK온만의 차세대 기술을 담은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할 방침이다.

LFP 배터리 시제품도 선보인다. LFP 배터리는 특히 저온(영하 20도)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떨어지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하이니켈 배터리를 통해 축적한 소재 및 전극기술을 LFP 배터리에도 적용했다.

LFP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는 짧지만 생산비용이 저렴하다. 중국 CATL이 전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이밖에도 SK온은 15일 최경환 차세대배터리 담당이 ‘전고체 전지, 보다 안전한 배터리를 위한 SK온의 기술전략’을 주제로 컨퍼런스 발제에 나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3'에서 배터리 브랜드 'PRiMX'로 확대해 나아가는 사물배터리(BoT)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공개하고 차별화된 슈퍼갭(Super Gap)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특히 스태킹 공법과 고속충전 소재 기술력, 전고체 배터리 등 차별화 된 기술경쟁력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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