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용운전 착수 공급절차서 및 설계기준 수립 예정

▲(왼쪽 네번째부터)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장,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등이 직류배전 공급시스템 준공식을 갖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장,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등이 직류배전 공급시스템 준공식을 갖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사장 정승일)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에 도심지 최초의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운전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AC/DC 컨버터(전력변환장치)와 DC 계량기로 구성돼 있다. AC/DC 컨버터는 교류 380V를 직류 ±750V로 변환하는 장치로, 공급하는 직류전원 용량에 관계없이 높은 효율로 변환하고 내·외부 고장에도 지속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직류배전은 전력망의 교류를 직류로 바꿔 쓰거나 직류로 생산된 전기를 다시 교류로 변환하는 과정이 불필요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직류 기반의 재생에너지 분산전원 증가 및 전기차 등의 직료소비 기기 증가로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비용이 비싼데다 관련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아 한전 전력연구원이 취득한 운영정보로 직류전원 공급 절차서와 설계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는 LED조명, 전기차 급속충전기, 냉·난방시스템용으로 약 500kW의 직류부하를 사용하고 있다. 향후 직류 연구설비 추가와 재생에너지원 연계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한전은 직류전력에 대한 고객의 수요증가에 대응하여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직류전원 상용 공급 사례를 확대해 인터넷 데이터센터나 전기차 충전 빌딩 등 에너지신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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