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硏·삼성전자, 재생에너지 협업 업무협약
산업계-연구계 힘모아 통합솔루션 공동개발
![▲김경진 삼성전자 부사장[왼쪽 3번째]와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왼쪽 4번째] 등 양측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cdn.e2news.com/news/photo/202305/253816_107226_5515.jpg)
[이투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과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가 국가 탄소중립 구현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계 수준의 재생에너지 국산 기술력을 산업부문 넷제로 달성에 활용한다. 풍부한 기술자원 잠재량을 바탕으로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 등을 재생에너지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산업계·연구계의 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대전 본원에서 10일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사업장에 적합한 맞춤형 재생에너지 솔루션 개발과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유지관리 및 운영시스템 개발에 협력한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EU의 그린딜산업계획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대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낳은 에너지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은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가장 효과적인 탄소중립 수단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꼽았다. 또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도 최대 시장규모의 저탄소 에너지전환기술이 재생에너지라고 밝혔다.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보급비중, 정책지원, 정부투자 등 여러 면에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산·연 협력은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환경경영전략‘ 선언과 함께 RE100이니셔티브에 가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이번 협력은 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선도해 나가는 것에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앞서 ’도시발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플러스 에너지커뮤니티 플랫폼(K-PEC) 개발‘ 사업을 통해 원내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에너지자립률 100%를 달성했다. K-PEC을 통해 연구원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및 태양광열(PVT)뿐 아니라 고분자 연료전지(PEMFC), 전기저장(BESS), 열저장(TESS), P2H(잉여전기열변환), 지열 냉난방 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건물 4채에 접목했다.
이외에도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예보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기술이 도심 에너지 공유 플랫폼 구축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통합 연구를 수행 중이다.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확보한 핵심기술들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실제 도시단위의 스마트빌리지 적용을 통해 검증, 활용을 추진한다.
에기연과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신기술을 접목하는 커뮤니티 단위 제로에너지 1등급 설계, 전기·열 복합에너지공유 플랫폼 설계, 에너지 통합 운영시스템 기술을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DX부문 넷제로 2030년 달성 및 DS부문을 포함한 전사 2050년 넷제로 목표의 조기달성 뿐만 아니라,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연 기술협력의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국내 산업생태계 및 에너지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양측은 에너지 믹스 시스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열과 전기에너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력 수급 균형과 공급 유연성을 확대하면 사업장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에너지원과 시스템을 조화롭게 연계시키는 섹터커플링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뿐만 아니라 협력사 사업장까지 확대함으로써 국가 탄소중립 구현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장 맞춤형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개발을 추진한다.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가장 큰 탄소중립 핵심기술”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및 활용, 보급 확대로 산업부문의 넷제로 달성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고효율 재생에너지 통합시스템 설계능력 확보를 기대한다”면서 “재생에너지발전량 확대, 에너지 효율개선 및 관련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