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쟁입찰로 수주 '인공태양' 프로젝트 참여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에 공급하는 가압기 하부와 측면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에 공급하는 가압기 하부와 측면

[이투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제핵융합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이하 'ITER')에 사용될 가압기(Pressurizer)를 직접 제작해 29일 해외 납품처로 출하했다. 2020년 국제경쟁입찰로 수주한 사업이다. 

ITER는 태양의 에너지 생산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미래의 '인공태양'을 만드는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핵융합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7개국 공동 참여하고 있다. 

2025년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해 2042년까지 운영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한 가압기는 ITER에 설치될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기능을 수행한다. 유럽 규제요건 준수를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보증과 설계검증이 요구되는 기기다. 

계약 직후 설계와 소재 구매를 수행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 3월 제작에 들어가 올해 4월 협력사들과 작업을 끝내고 발주처 입회 아래 히터기능시험과 수압시험을 완료했다. 

김종두 원자력BG장은 "꿈의 에너지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유럽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앞으로 유럽 원전 주기기 시장에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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