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논리 검증 신뢰성 확보 및 검증시간 대폭 단축

▲한수원 인공지능 기반 원전 제어도면 디지털화 및 검증 개념도
▲한수원 인공지능 기반 원전 제어도면 디지털화 및 검증 개념도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중앙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종이 원자력발전소 제어도면을 디지털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어도면은 발전소 디지털 신호가 입출력될 때 회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도면이다. 그동안 발전소 제어시스템을 운용하려면 종이도면을 보고 제어의 흐름 등을 이해해야 했다. 이 때문에 관리 및 보관이 어려움을 겪었고 발전소 운영 및 정비 시 제어논리 해석이나 설계 변경 때 설계변경 도면의 확인 및 검증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다. 

이번에 한수원이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면의 문자 및 심볼을 인식한 뒤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과 인식된 문자 및 심볼로 디지털 도면을 재생산하는 기술이다. 또 디지털 도면을 자체 개발한 검증 방법으로 검증하는 기술과 검증된 도면과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으로 실시간으로 심볼 및 선에 입력값을 넣고 제어논리 출력값을 확인하는 기능까지 개발했다. 

종이도면을 쉽게 디지털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어의 흐름을 컴퓨터로 검증할 수 있어 도면 변경 및 검증에 사용되는 시간을 30분의 1로 크단축하는 한편 제어논리 검증 결과의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개발된 기술은 한울3발전소에서 활용하며 기술의 우수함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모든 원전에 확대 적용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소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원전 중소기업과 상생 발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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