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철 단체회원 경진대회 열어 1000만원 지급
미사용 마일리지 293억원…서울 알림톡 활용 안내 예정

[이투뉴스] 연이은 에너지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에너지를 절약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에코마일리지는 시민이 가정 또는 사업장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시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절약한 에코 및 승용차(12인승 이하 승합차 운전자 대상) 마일리지 개인회원에는 ‘지속(유지)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아울러 경진대회를 통해 선정된 우수 단체에는 최대 1000만원을 제공한다. 적립한 마일리지를 가스앱 캐시로 전환해 도시가스 요금으로 납부하는 서비스도 27일부터 시행한다.

하절기 에코마일리지 경진대회는 서울시 소재 법인·개인사업자·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에너지 사용량을 직전 2년 대비 10% 이상 줄여야 하며, 온실가스 감축 정도와 우수 실천사례를 종합 평가해 포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6월 말까지 통합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단체회원으로 가입하고 전기(필수), 상수도, 도시가스(지역난방 포함) 고객번호 중 2가지 이상을 등록하면 된다. 소상공인은 전기 고객번호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심사 결과는 내년 2월 발표 예정으로 에너지 사용 규모별로 최우수상 1곳, 우수상 2곳, 장려상 3∼25곳 내외로 선정한다. 시상 금액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된다. 시상금은 80% 이상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비’로 재투자해야 한다.

일정 기준 이하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절약한 개인회원에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에코·승용차 지속 마일리지를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에코 지속 마일리지는 연속 2회(1년) 이상 에코마일리지를 받은 개인회원이 다음번 평가에서 5% 미만으로 절약하면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7월 사용량부터 평가를 시작해 내년 4월 지급한다.

서울시는 2회 연속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개인회원이 다음 평가에서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절감량이 가중 적용돼 5% 이상 절감률을 달성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반영해 지속 마일리지를 도입했다. 지난 1년간(2022년 5월 이후) 서울시 평균 주행거리(1만1716km) 이하로 운행한 승용차 마일리지 회원에는 다음 달부터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다만 정기 평가에 따른 승용차마일리지를 지급받은 회원에는 중복 지급이 되지 않는다.

특히 시는 이달 27일부터 에코·승용차마일리지를 ‘가스앱’ 캐시로 전환해 가스요금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스앱은 도시가스 요금 조회·납부, 요금분석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앱으로 자가 검침, 모바일 청구서 등을 이용하면 가스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제공한다.

시민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으로 서울시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지급한 에코·승용차마일리지는 누적 825억원으로, 이중 소멸 마일리지(97억원)를 제외한 미사용 마일리지가 무려 293억원에 달한다. 시가 미사용 회원에 주기적으로 안내문자를 보내고 있으나, 사용률이 저조한 편이다.

서울시는 안내를 광고성 문자로 오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반기부터 ‘서울시 알림톡’을 활용해 통합에코마일리지 누리집 회원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누리집에 접속해 유효기간(발행일로부터 5년) 내에 기부, 상품권, 지방세 납부 및 현금전환, 아파트 관리비 차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여름 에너지요금 부담도 덜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너지 마일리지 혜택을 준비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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