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 대학기숙사 실증 통해 확인
올해 다양한 건물로 확대적용 통해 완전자율운전 플랫폼 목표

[이투뉴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이 건물에너지 절감은 물론 공기질 개선 등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용자 행동패턴과 외부 기상여건 등을 스스로 학습,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완전자율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운전 기반 지능형 건물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iBEEMS)’ 개발사업단(단장 문현준 단국대 교수)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물관리시스템을 실증한 결과 에너지 절감은 물론 환경개선 효과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EMS협회, 단국대 등이 참여한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은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환경 제공과 건물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만족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실증하는 사업이다.

iBEEMS 개발사업단은 지난해부터 AI 기반 자율운전제어 기술을 대학교 기숙사에 적용해 실증을 수행한 결과 에너지 사용량 42.5% 감소, 실내 열쾌적 34.3% 개선, 실내 공기질도 51.3%를 개선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학 기숙사 AI 활용한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 실증(냉방기) 결과.
▲대학 기숙사 AI 활용한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 실증(냉방기) 결과.

사업단은 앞서 강화학습기반의 AI 자율운전 학습모델을 통해 거주자의 무분별한 에어컨 운전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재실자 행태를 예측해 필요한 냉방과 환기량, 공기정청기를 운전하도록 했다. 더불어 실내외 온·습도와 공기질을 정확하게 예측해 최소 에너지로 최적의 실내환경을 구현해 냈다.

iBEEMS 플랫폼 개발을 위해 건축, 에너지, 컴퓨터 공학, 데이터 사이언스 등 산·학·연이 융합연구에 나선 성과다. 사업단은 연구기관의 노하우가 빠짐없이 구현돼 세계 최고의 건물에너지 절감기술로 완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연구성과를 확인한 대학 관계자들은 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 실증범위 확대 및 대상 건물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해 사업단은 올해 실증 기숙사를 확대하는 한편 iBEEMS 플랫폼을 정밀하게 보완키로 했다.

건물 유형에 따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기숙사 뿐 아니라 다른 건물로도 실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타워와 롯데마트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확대, ‘완전자율운전’이 가능한 플랫폼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문현준 iBEEMS 개발사업단장은 “건물의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선 냉난방 및 공조 플랜트를 정확하게 운전해야 하지만 이용자의 행동패턴 및 기상상태 등 다양한 변수의 컨트롤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iBEEMS를 통해 변수를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는 만큼 실증범위를 확대, 다양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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