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와 재생에너지 수용성 증대 IBR 기술실증 협약

[이투뉴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이 재생에너지 수용성 증대를 위해 제주도에서 그리드포밍 인버터 기술실증을 추진한다. 연구원은 22일 제주테크노파크와 '그리드포밍 인버터 기반 전원기술(IBR, Inverter Based Resource) 실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력계통의 관성은 전력망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주파수의 변화를 정상상태로 회복하려는 힘을 말한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는 인버터 기반 설비여서 관성을 만들지 못한다. 계통사고 시 회복능력이 떨어진다. 

전력연구원은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수용성 증대를 위한 그리드포밍(GFM, Grid Forming) 기술 적용 계통연계형 인버터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드포밍 기술은 인버터를 전압원으로 동작시켜 인버터 기반 발전원이 동기발전기와 유사한 제어적 성능을 갖게 하는 기술이다. 그리드포밍 기술이 적용된 인버터는 동기발전기의 전기적·기계적 특성을 모의해 계통 사고 시 필요한 전력을 신속하게 계통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앞서 연구원은 그리드포밍 인버터 기술 적용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하고, 계통에 발생한 과도상태를 실시간으로 모의하는 장치(HILS, Hardware In the Loop)를 구축해 그리드포밍 제어 알고리즘을 검증했다. 현재 그리드포밍 인버터 시작품 상세설계를 하고 있다.

향후 제주테크노파크와 이 기술로 개발된 제품을 재생에너지 비중이 증가하는 제주계통에서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실증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태양광발전단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HILS 기반 시험장치와 축소형 계통 모의설비를 활용해 계통 사고와 주파수 및 전압 변동 등 미래 계통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과 그리드포밍 인버터 효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계통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제주도를 대상으로 연구원이 개발한 그리드포밍 기술을 실증함으로써 미래계통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연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오른쪽에서 네번째부터 왼쪽으로) 이중호 전력연구원장과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재생에너지 수용성 증대를 위한 IBR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네번째부터 왼쪽으로) 이중호 전력연구원장과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재생에너지 수용성 증대를 위한 IBR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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