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5.3달러, 브렌트 79.5달러, 두바이 82.7달러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에 이어 북해산브렌트유(Brent)도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2.04달러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 브렌트유 선물도 2.07달러 하락한 79.5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2.30달러 내린 82.74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유럽 경제지표 악화가 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우선 미국석유협회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2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유럽 경제지표 악화도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9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 통계당국에 의하면 9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9% 모두 감소했다. 

러시아의 석유수출 규제완화 가능성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언론사 인터팩스 인용을 통해 "러시아가 휘발유 수출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2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6일 경유에 대해서는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한편 이라스엘-하마스 전쟁에도 불구하고 석유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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