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2.5달러, 브렌트 78.0달러, 두바이 76.2달러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홍해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러시아 원유수출 감축에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72.47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40달러 상승한 77.9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01달러 오른 76.1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홍해지역 수송리스크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계속해서 공격하면서 주요 해운사들이 항로를 우회하고 있다. 지난 15일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독일 하파그로이드 등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을 일시중단한다고 밝혔으며, BP사도 홍해를 통한 모든 석유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운송시간 및 수송비용 증가로 운임이 1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19일 홍해 해상로 안전확보를 위해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화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러시아 원유수출 감축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던 추가 석유수출 감축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추가 축소분은 하루 5만배럴 또는 그 이상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수출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제공동석유데이터(JODI)에 의하면 10월 사우디의 원유수출량은 전월대비 9.6% 증가한 하루 630만배럴로 집계됐다. 4개월만에 최고치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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